반도체·조선만 호황에 양극화 뚜렷…중소기업 생산 10년 만에 최저

조선비즈|세종=이주형 기자|2026.02.0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5년 만에 1%대 미만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일부 수출 주력 산업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고, 수출 중심의 대기업은 선전했지만 중소기업과 내수 기반 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잠정치) 증가율은 0.5%로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을 위축시킨 2020년(-1.1%) 이후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기업 규모별 제조업 생산지수(매출액 기준·2020년=100)는 중소기업이 98.3으로 전년보다 3.3% 하락했다. 중소기업 생산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컸고, 지수 수준 역시 최저치였다. 중소기업 생산은 2022년과 2023년 연속 감소한 뒤 2024년 반짝 회복했으나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3.0% 증가하며 2년 연속 상승했고, 생산지수는 118.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의 온기가 대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업종별로도 편차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0.2% 늘며 제조업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업종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감소로 전환된다.

전체 제조업 생산지수가 1.7% 상승했지만, 반도체를 빼고 계산하면 오히려 0.3%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광공업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같은 양상이다.

조선업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선박·보트 건조업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더 낮아져, 산업 회복이 일부 업종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 부진도 뚜렷했다. 지난해 광공업 출하를 보면 수출은 3.7% 증가한 반면 내수 출하는 2.6% 줄었다. 제조업만 놓고 봐도 내수 출하 감소 폭(-2.9%)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컸다. 여러 하위 업종에서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러한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호조가 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가리는 착시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산업과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경기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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