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용융자 금리 할인 경쟁… “3.9%만 내세요”
||2026.02.01
||2026.02.01
코스피 활황으로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연 3.9%대의 금리 혜택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29조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28일 기준 29조5962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처럼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자율 이벤트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오는 3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신용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가장 큰 특징은 혜택 기간으로, 연 3.9%의 이자율을 최대 180일간 적용받을 수 있어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하나증권은 신용 매수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0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 매수 쿠폰을 지급하는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 자금 운용 부담 완화를 목표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거래에 대해 연 3.9%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별도의 복잡한 조건 없이 연말까지 이벤트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타사 고객을 끌어오는 대출 환승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펼친다. 3월 말까지 다른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한화투자증권으로 대출을 갈아탈 경우 90일간 연 3.9%의 금리를 제공한다.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하거나 상환할 필요 없이 대출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상황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투자자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주식 시장 활황에 발맞춰 신용 거래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면서도 “신용매수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반대매매(강제 청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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