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 수는 1위 유지… 결제·신규 유입은 둔화
||2026.02.01
||2026.02.01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쿠팡이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규 설치 건수와 결제 규모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며, 이용자 트래픽과 실제 소비 간의 괴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를 집계한 결과 쿠팡은 11월 중순 2764만명에서 12월 말 2668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1월 말 2727만명으로 다시 반등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이용자 규모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반면 결제 지표에서는 다른 흐름이 감지됐다. 쿠팡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025년 11월 중순 1조455억원으로 경쟁사를 압도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소비 둔화와 기저효과가 겹치며 12월 말 9561억원까지 줄었다. 2026년 1월 말에는 9813억원으로 일부 회복했으나, 연말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용자 수는 유지됐지만 실제 소비 지표는 약화된 셈이다.
주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으로 쿠팡 다음 순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G마켓, 11번가가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WAU는 2025년 11월 중순 324만명에서 연말 쇼핑 시즌을 거치며 꾸준히 증가해 1월 중순 412만명까지 늘었다. 1월 말에도 402만명을 기록하며 쿠팡을 제외한 주요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 흐름을 보였다.
신규 설치 지표에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주간 신규 설치 건수는 11월 중순 11만1083건에서 12월 중순 22만238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26년 1월 중순에는 26만7844건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평균 기준으로 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신규 설치 규모는 쿠팡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쿠팡 이용자 일부가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특정 플랫폼으로 이동하기보다 여러 이커머스로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쿠팡은 2025년 11월 말 자사 서버에서 이용자 정보 3370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G마켓은 연말 할인 시즌을 전후로 WAU가 350만~400만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1번가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상승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았다. 컬리는 2025년 연말 205만명 초반대의 WAU를 유지하다가 1월 중순 이후 241만명으로 증가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여전히 압도적인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이슈 이후 신규 유입과 소비 심리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며 “반면 네이버는 배송·멤버십·외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 유입 구조를 다변화하며 가장 확실한 수혜를 입은 플랫폼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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