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AI라고?…글쓰기 전문가도 당황케 한 ‘AI vs 인간’ 문장 대결
||2026.01.31
||2026.01.31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AI가 생성한 텍스트가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면서, 인간과 AI가 작성한 글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AI가 생성한 텍스트는 이미 뉴스, 광고,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자신이 읽고 있는 글이 인간의 창작물인지, AI의 산물인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문가들 역시 AI와 인간이 쓴 글을 완벽히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일본 IT매체 아이티미디어는 AI가 쓴 글을 판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로 제작한 ‘동전 던지기’ 앱을 통해 작성자를 무작위로 결정하고, AI에게는 “한 단락 이내의 구어체로 답변하라”는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부여해 난이도를 높였다.
첫 번째 과제였던 ‘LLM의 원리를 초등학생에게 설명하기’에서 전문가들은 예상외의 지점에서 답을 찾아냈다. 제시된 문장 중 ‘자아내다(紡ぐ)’와 같은 표현이 초등학생 수준에는 다소 어렵다는 점과 ‘맑은 모양(晴れ模様)’ 등의 단어 선택에서 인간 특유의 문체 습관이 묻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과는 실제 편집장의 답변이었다. AI는 오히려 지시 사항에 따라 완벽하게 정제된 문장을 내놓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지식 체계 안에서 무의식적인 어휘 선택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흥미로운 결과는 ‘지각에 대한 사과문’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아이의 발열이라는 구체적인 상황 설정과 진심 어린 사과가 담긴 문장을 본 전문가들은 “내용이 너무 정교하고 생활 리듬 재검토 같은 표현이 오히려 기계적”이라며 AI를 지목했다. 실제로 해당 문장은 AI의 작품이었다.
반면, 편집장의 실제 사과문은 조건(글자 수 제한)을 무시할 정도로 짧고 간결했다. 인스트럭션(지시 사항)을 철저히 따르는 AI와 달리, 상황에 따라 규칙을 어기는 인간의 모습이 오히려 판별의 열쇠가 된 셈이다.
마지막 하드웨어 선택 가이드에서는 기술적 디테일이 쟁점이 됐다. ‘시스템 램’이나 ‘기동이 늦다’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 잘 쓰이지 않는 모호한 표현이 섞여 있는 점이 AI의 한계로 지적됐다. 하지만 “생(素)으로 돌리고 싶다면”과 같은 현장감 넘치는 구어체를 AI가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기술적 완성도만으로는 더 이상 AI와 인간을 구분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실험을 기획한 아이티미디어는 “AI의 습관을 간파한 것인지, 편집장의 평소 업무 태도를 간파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AI가 인간의 문체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정 맥락에서의 어휘 선택과 지시 사항 이행 여부 등에서 ‘인간만의 흔적’이 남는다는 것이다.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지금,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단순히 매끄러운 문장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정성’과 ‘전문적인 통찰력’임을 이번 실험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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