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요청 일부 수용… 내달 1일까지 키이우 공습 중단”
||2026.01.31
||2026.01.31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다음 달 1일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공격을 일시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요청’에 러시아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까지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새벽 시간대 키이우에서는 공습이 없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협상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일주일간 중단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했다. 극심한 추위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포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푸틴 대통령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두 정상의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나 공습 중단의 범위 등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언급이 나온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중단은 미국의 제안으로 추진됐고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적인 대화나 합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라기보다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우리의 에너지 기반 시설, 즉 발전 시설이나 기타 에너지 자산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의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과 관련해 “일시와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지난 23∼24일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두고 3자 회담이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관한 러시아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는 게 협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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