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1430원대 환율 다행…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3~6개월내 결정”
||2026.01.30
||2026.01.3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내려온 데 대해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추진 중인 ‘뉴프레임워크’가 6개월 이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와의 대담 영상에서 “지난해 1480원대 환율은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할 때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대담은 지난 28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 진행됐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 흐름을 돌아보며 “11월 이후 원화는 달러 인덱스와 디커플링되기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절하됐다”면서 “일각에서는 그 당시 원화가 엔화와 함께 움직였다고 평가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원화의 평가 절하 폭은 상당했다”고 했다.
그는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국내 수급 요인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 투자가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컸다”면서 “이로 인해 원화 약세 기대가 형성됐고,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선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 변화가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민연금이 올해 전략적 환헤지를 도입하고 해외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소 200억달러 이상의 달러 수요 감소 효과를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단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중앙은행과의 외환스와프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달러 조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은 자산·부채 관리(ALM)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역시 자신의 규모가 거시경제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최적의 환헤지 비율과 적절한 외국인 투자 비중을 포함한 새로운 투자 프레임워크가 향후 3~6개월 내 마련되면 한국 외환시장 구조에도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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