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표준]⑥ 인터넷 공용어가 된 ‘WWW’
||2026.01.30
||2026.01.30
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스탠더드는 ‘표준’을 말한다. 표준은 경제,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약속이다. 기술 발전으로 ‘표준’이 필요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표준이 혁명 수준의 도약을 견인하기도 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조선비즈는 산·학·연·언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선정하고, 표준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편집자주]
1982년 5월, 경북 구미 한국전자기술연구소(KIET)와 서울대학교에 각각 설치된 두 대의 컴퓨터가 고유의 인터넷 주소를 할당받아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이날 대한민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1986년, 데이콤(현 LG유플러스)이 PC통신 ‘천리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PC통신은 채팅과 전자사서함 등으로 사용자 간의 정보를 나누며 세상과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원조 격이다. 1988년에는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 통신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가입자가 3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그런데 이 무렵 웹사이트 개발자들은 고민이 컸다. 당시 웹 브라우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 두 개로 양분돼 있었기 때문이다. 각 브라우저에 적용되는 웹 언어가 달라서 개발자들은 같은 고객을 위한 홈페이지를 두 개씩 만들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웹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 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가 1994년 설립됐다. W3C는 웹페이지의 구조를 정의하는 언어인 HTML을 표준화했다. 비슷한 시기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는 접속 규칙인 HTTP와 주소 체계인 URL을 표준화했다.
이에 누구나 동일한 규칙과 언어를 사용해 웹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느 나라, 어느 기기에서든 같은 방식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런 표준 덕분에 구글, 아마존, 네이버 같은 글로벌 IT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아울러 장애인과 노약자 등 정보 취약계층도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웹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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