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美 관세로 7.2조원 손해
||2026.01.29
||2026.01.29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매출 3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증가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5%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출은 186조2545억원으로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도 전날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3%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2025년 합산 매출은 300조39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6% 감소했다. 양사의 연간 매출이 각각 최대치를 기록하며 합산 매출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관세 부담이다. 기아는 미국 법인 재고에 대해 약 두 달간 25%의 관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역시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가격 인상, 환율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관세와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양사가 미국 자동차 관세로 부담한 비용은 총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조1000억원, 기아가 3조1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향후 미국 통상 환경 변화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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