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 장벽 못 넘는 이유…‘옵션 거래’
||2026.01.29
||2026.01.2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9만달러 부근에서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배경으로 '옵션 시장의 포지셔닝'이 지목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베이스가 소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 보고서를 인용해, 단기 옵션 거래량 증가와 특정 행사가에 몰린 미결제약정(OI)이 가격을 박스권에 묶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리빗은 "가격만 보는 것보다 포지셔닝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 움직임이 더 명확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1월 30일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현재 가격대 인근 행사가에 미결제약정이 집중되면서 매수·매도 흐름이 서로 맞물려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8만5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9만5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확인하며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데리빗은 "시장 노출의 상당 부분이 레버리지 선물보다 옵션을 통해 구성돼 있다"며, 단기 만기 옵션(특히 풋옵션) 거래가 늘어난 점을 들어 트레이더들이 공격적 베팅보다 헤지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경우 외부 정책보다 헤지 조정 흐름이 가격에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리빗은 "상승 구간에서는 리스크 축소성 매물이 나오기 쉽고, 하락 구간에서는 노출을 조정하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추세가 박스권을 벗어나기까지 추가 동력이 더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현재 약 387억달러로,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데리빗은 오는 30일 만기 도래 물량의 명목가치를 약 84억달러로 추산했다. 풋/콜 비율은 0.54로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많은 상태이며, 옵션 만기 시점에 콜·풋 매수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가격대를 의미하는 '맥스 페인'은 9만달러로 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10만달러 행사가에 가장 집중돼 있다.
시장에서는 옵션 만기 이후에도 포지션 재조정 과정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데리빗은 특히 단기 만기 옵션 거래가 활발한 구간에서는 헤지 수요가 가격을 흔들 수 있다며, 변동성 확대 여부는 만기 이후 미결제약정이 어느 가격대로 재배치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봤다.
Bitcoin trading near 90K right now looks a lot clearer when you view it through positioning rather than just price.
— Deribit (@DeribitOfficial) January 28, 2026
Futures OI is steady, so participation hasn’t dropped off and this isn’t a broad deleveraging phase. At the same time, options OI into the Jan 30 expiry is… pic.twitter.com/HBnZHt6I5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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