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스타트업 망고슬래브, 약사회와 점자 기술 협력
||2026.01.29
||2026.01.29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출신 기업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는다. 점자 프린팅 기업 망고슬래브는 대한약사회와 시각장애인 의약품 안전 사용 및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망고슬래브는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하는 임직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서 2016년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망고슬래브의 소형 점자 라벨 프린터 네모닉닷을 약국 청구 프로그램과 기술적으로 연동하기로 했다.
망고슬래브의 AI 기반 점자 프린터 네모닉닷은 CES 2026에서 모바일기기와 액세서리 및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회사는 글로벌 표준인 0.6mm 촉각 품질을 구현한 점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연동이 완료되면 약국에서는 버튼 하나로 약품명, 용법, 주의사항 등을 점자 라벨로 즉시 출력할 수 있다. 별도의 번역 작업이 필요 없다. 기존에는 미리 제작된 점자를 사용해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스템은 현장에서 즉시 생성되는 실시간 점자 정보로 전환했다.
점자를 모르는 약사도 AI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정확한 점자 복약 지도를 제공할 수 있다. 망고슬래브는 약사가 별도의 학습 없이도 AI를 통해 시각장애인 환자를 위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양측은 향후 거점 약국 대상 점자 프린팅 시범사업 추진, 약국 맞춤형 점자 솔루션 고도화, 장애인 복약지도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제안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는 시범사업을 통해 점자 라벨 서비스를 확대 보급해 의약품 정보 접근성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용수 망고슬래브 대표는 "네모닉닷은 현장에서 필요한 순간 즉시 생성되는 점자 정보의 시대를 열었다"며 "이번 협약은 점자가 특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일상적인 사회적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점자 일상화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의약품 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 협약은 약사가 AI 기술을 통해 점자의 장벽을 넘어 환자의 눈이 되어주는 진정한 디지털 포용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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