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도치기 공장 가동률 10%… 전기차 부진에 생산 급감
||2026.01.29
||2026.01.29
일본 닛산자동차의 승용 전기차(EV) 생산 거점 가동률이 지난 2025년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력 차종의 경쟁력 약화가 겹치면서,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매체 요미우리신문은 28일 닛산의 전기차 공장 가동률이 2025년 약 10%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의 EV 생산 거점인 도치기 공장은 연간 19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2025년 실제 생산량은 약 2만대에 그쳤다.
도치기 공장은 2024년 약 7만대를 생산했으나, 불과 1년 만에 생산 대수가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공장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연간 15만대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가동률 급락의 배경으로 일본 내 전기차 시장 부진과 함께 리프와 아리아 등 기존 전기차 모델의 경쟁력 저하를 지목했다. 2025년 일본에서 리프와 아리아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일본 전체 전기차 판매량도 약 6만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의 1.6%에 불과한 수준에 머물렀다.
도치기 공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가솔린 차량도 생산하고 있으나, 해당 차종 역시 경쟁력 약화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다른 생산 거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산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25년 5월 전 세계 공장 7곳과 인력 2만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는 5개 공장 가운데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옷파마 공장과 자회사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공장이 2028년 3월 이전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의 일본 내 생산 기능이 3곳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도치기 공장의 낮은 가동률이 경영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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