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에 캠핑카 끌고 온 학부모들…“월세방 구하기 힘들어”
||2026.01.29
||2026.01.29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도로변에 캠핑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원 수업 사이 자녀 대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사교육 열풍과 치솟는 부동산 문제가 맞물린 씁쓸한 현실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강남·서초·송파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치라이드의 끝판왕을 봤다. 몇 주째 캠핑카를 몰고 와 은마사거리 인근 도로변에 종일 주차해놓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학원 건물 앞에 큰 캠핑카가 주차된 모습이 담겼으나,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일부 학부모들은 방학을 맞아 겨울 특강을 듣는 자녀들을 위해 스타렉스와 같은 차량을 캠핑카 형태로 개조하거나 캠핑카를 대여해 학원 수업 사이 자녀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대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이런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안에서 쉴 수도 있고, 밥도 먹을 수 있으니 캠핑카를 빌려 대치학원 이용에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중간에 공강이 있으면 낮잠도 재우고, 단속이 나오면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한다. 곧 대치동이 캠핑카로 꽉 찰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여기 안 그래도 막히는 구간인데 한숨만 나온다”, “범칙금 내면 그만이라는 건가”, “강남구청이나 안전신문고에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대치동 한 입시학원 강사는 “대치동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 가운데 일부는 강좌만 듣고 시간이 비면 차에서 쉬다 오는 경우가 있다”며 “주정차 과태료를 내야 할 때도 있지만, 근처에서 월세 방을 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학 시즌 학원 인근 월세방이 수백만원에 달하고 매물도 희소한 상황에서, 주정차 과태료를 감수하고라도 차량을 쉼터로 활용하는 현상은 사교육 열풍과 부동산 문제가 겹친 결과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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