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美 전기자전거 래드파워, 극적 반전…인수 유력
||2026.01.28
||2026.01.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전기자전거 브랜드 래드파워바이크(Rad Power Bikes)가 파산 절차에 돌입한 지 약 한 달 만에 새로운 인수자를 찾았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래드파워바이크는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주 자산 경매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자산에 대한 우선 낙찰자와 예비 입찰자가 선정됐다. 다만 회사 대변인은 "경매 결과 낙찰이 이뤄졌으나, 제안된 모든 거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현재로서는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법원에 제출된 파산 관련 서류에 따르면, 1월 22일 진행된 이번 경매는 800만달러(약 114억원)에서 시작됐으며, 제한적인 입찰 경쟁 끝에 최종 매각가는 최대 1320만달러(약 190억원)로 결정됐다. 낙찰자는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라이프 일렉트릭 비히클 홀딩스(Life Electric Vehicle Holdings, Inc.)'다.
자산 경매에는 총 5개 법인이 참여했다. 이 중 또 다른 전기자전거 브랜드인 레트로스펙(Retrospec)은 1300만달러(약 186억원)를 제시해 예비 입찰자로 선정됐으며, 1차 거래가 무산될 경우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우선 낙찰자로 선정된 라이프 일렉트릭 비히클 홀딩스는 경전기차(LEV) 분야의 개발·제조·유통업체를 자처하는 기업으로, 과거 할리데이비슨의 시리얼 1(Serial 1)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브랜드 인수 이후 실제로 얼마나 활발한 판매와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모델은 장기간 품절 상태이며, 실질적인 판매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라이프 일렉트릭 비히클 홀딩스는 최근 상장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전기자전거 브랜드 인수 및 통합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전기자전거, 전기 트라이크, 전기 스쿠터, 경량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인수·통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거래 역시 파산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인수 이후 래드파워바이크가 현재와 같은 브랜드·사업 구조를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축소, 제품 라인업 재편, 운영 방식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매각가는 래드파워바이크가 2021년 말 약 16억5000만달러(약 2조364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극적인 하락이다. 한때 북미 최대 소비자직접판매(D2C) 전기자전거 브랜드로 평가받았던 래드파워바이크의 몰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 자금 조달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자전거 산업 전반의 침체를 상징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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