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프리미엄 시장까지 정조준...삼성 1위 수성 가능할까?
||2026.01.28
||2026.01.28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22년 간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TCL 추격을 올해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은 17%로, 1년 전 18%에서 1%p 하락했다. 11월까지 누적 기준 삼성 점유율은 16%를 유지했지만, 전체 출하량은 0.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TCL은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늘리며 삼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TCL 등 중국 회사들이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는 것을 감안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는데, 최근 TCL이 일본 소니와 TV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이 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거세지는 경쟁은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VD·DA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4조5000억원에서 2분기 14조1000억원, 3분기 13조9000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영업익 역시 3분기에는 1000억원 안팎 적자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유사 수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TCL 공세는 신흥시장에서 더욱 거세다. 이에 대해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TCL은 미니LED 같은 고해상도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면서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TCL과 소니가 최근 TV 사업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판세 변화도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중저가에 강한 TCL과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유한 소니 결합은 삼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전망이 적지 않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26년에도 삼성이 글로벌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미니LED와 중·대형 화면 등 고성장 세그먼트에서 경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미니LED TV 시장에서 TCL과 하이센스 점유율은 50%를 넘는다. 출하량도 2023년 350만대에서 2024년 1260만대로 늘었다.
삼성전자도 나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올해 마이크로RGB TV 라인업을 55·65·75·85·100·115·130형 등 7개 사이즈로 확대한다. 미니LED보다 소자 크기가 작아 명암비와 화질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VD사업부 직원 대상 간담회에서 "VD사업부 경영진단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그 결과가 올해 라인업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년 내 VD사업부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가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라인 대응에 미진했다"며 "중저가 라인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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