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2차전 카운트다운…판 가를 키워드는 ‘멀티모달’
||2026.01.28
||2026.01.28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2차 평가 국면에 접어들면서 모델 개발 방향성을 둘러싼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차 평가에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면 2차 평가에서는 멀티모달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은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모델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프롬 스크래치를 넘어 실제 성능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는 1차 평가에서 매개변수 5000억 개를 넘긴 519B급 대규모언어모델(LLM) 'AX. K1'을 내세웠다. 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 모델이다. SKT는 음성과 영상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AX. K1의 멀티모달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모델 활용성을 끌어올려 2차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SKT 관계자는 "SKT 정예팀은 2단계 평가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성능 고도화를 위해 학습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고, 학습 언어도 5개 국어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 역시 궁극적으로 멀티모달 모델 구축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 또한 앞서 1차 대국민 발표회를 통해 향후 멀티모달 기능 확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멀티모달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대국민 서비스 실현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음성을 활용한 민원 대응, 영상 데이터 분석, 문서·이미지 통합 처리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자체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보다 얼마나 차별화된 성능과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멀티모달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어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2차 평가에 진출한 3개 정예팀이 멀티모달 경쟁에 나설 경우 추가 공모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이 흐름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평가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2개 팀을 탈락시키고 1개 팀을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현재 KT·카카오·네이버 등 대기업들은 모두 재도전 의사를 접은 상태다. 현재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등 스타트업 두 곳이 추가 선발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고성능 LLM과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릴리온랩스는 모델 독자성과 통제력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2차 평가를 기점으로 독파모 프로젝트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한다. 1차 평가가 독자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차 평가는 각 정예팀의 기술 방향이 선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국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모달 역량이 실제 평가 과정에서 어떤 비중으로 반영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는 각 정예팀이 어떤 방향으로 모델을 키우고 향후 적용 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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