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투기로 본 순간 끝난다"…비트코인과 완전히 다른 길
||2026.01.28
||2026.01.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수년간 XRP 가격은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 국면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이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다. 비트코인(BTC)과 밈코인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상승이 반복되는 동안, XRP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며 ‘저평가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블랙스완캐피털(Black Swan Capital) 창립자 버산 알자르(Bersan Aljarrah)는 이러한 평가 자체가 XRP를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알자르는 "XRP는 하이프 사이클을 위한 자산이 아니다"라며 XRP를 투기 자산과 동일한 프레임으로 판단하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XRP가 가격 급등을 노리는 투기 대상이 아니라 전통 금융 시스템이 대규모 자금 이동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때 작동하도록 설계된 결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기 가격 변동만으로 XRP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불완전한 접건으로, 실질적 활용 가능성과 구조적 역할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알자르는 XRP가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 구조 안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비트코인은 부채 시장과 글로벌 유동성, 나아가 미국 달러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XRP가 이 같은 구조 안에 머무는 한 가격 역시 동일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알자라는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며, 대규모 결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인프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XRP의 진정한 가치는 시장 심리나 강세장 국면이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이 압박을 받을 때 드러난다고 봤다. 결제가 실제로 필요해지는 순간, 즉 유동성 병목이나 시스템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 대체 결제 메커니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이 과정에서 XRP의 설계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알자르는 XRP가 인기 경쟁에서 이길 필요도, 지속적인 하이프를 만들 필요도 없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는 XRP가 향후 비트코인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이 이미 2025년 10월 약 12만6200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뒤 36% 하락했으며, 추가로 20~30% 더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르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갖춘 프로젝트가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맥클러그는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이 실물 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며, XRP 원장(XRPL)은 이러한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XRP의 상승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XRP가 급등하기보다는 낮은 두 자릿수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해당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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