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 종목 편중은 우려”
||2026.01.27
||2026.01.27
코스피가 올해에도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도 변동성 심화, 투자자 체감 괴리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종목 편중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7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올해에도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된다면 추가적인 성장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단을 6000까지 상향 조정한 상황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장사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감에서다. 강 실장은 “상승 밸류에 주되게 기여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큰데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로 산출해 봤을 때 TSMC·마이크론과 비교해서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상호 실적 개선이 동반된다면 추가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성장을 IT·반도체 등 상위 대형주들이 주도한 만큼 균형 있는 시장 발전을 위해선 종목 편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봤다. 자본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IT 업종 내 주가 상승 종목은 55개로 하락 종목(22개)보다 두 배 더 많았다. 소재 업종이 상승 78개, 하락 87개였던 것과 차이가 컸다. 시총별로도 상위 20% 종목은 상승 종목 141개, 하락 종목 22개인 반면 시총 하위 50% 종목은 상승 종목 167개로 하락 종목 241개 수준이었다.
강 실장은 “업종별 수익률 편차와 종목 간 성과 분산이 확대될 경우 반도체 사이클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고 투자자 체감 성과와 실제 수익률 간 괴리가 확대돼 장기투자 기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구조적 한계를 완화하기 위해선 주력 산업 지원과 차세대 혁신 산업의 전략적 육성, 정보공시와 IR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과도한 위험 추구도 경계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상장 ETP(ETF·ETN) 거래 비중은 1X(일반)가 27.1%에 불과했고 ±2X(레버리지·인버스)는 39.0%, ±3X(레버리지·인버스)는 33.0% 수준이었다.
강 실장은 “젊은 층과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시장 조정 국면에서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단기 수익 추구보다는 위험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투자 판단과 자산구성의 균형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본연은 올해 증권업에 대해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개선, 생산적 금융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문별로 위탁매매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및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투자은행(IB)은 기업공개(IPO) 및 회사채 발행 증가와 생산적 금융정책에 따른 모험자본 확대로, 자기매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기매매 수익 견인 등에 따라 전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위탁매매 부문 성장세가 지속되고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모험자본 공급과 증권사 중개 기능 강화가 예상된다”며 “모험자본 투자·중개 등의 IB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AI 도입 확대와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가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에 대해선 퇴직연금·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RIA(국내 시장 복귀 계좌) 등 세제 혜택 계좌 성장과 상품 혁신, 주식시장 강세 등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첨예한 경쟁으로 인한 자산운용업 수익성 악화는 부정적으로 봤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주식형은 국내외 모두 긍정적 전망이나 위험 요인 역시 비례적으로 점증하는 상황”이라며 “채권형은 해외에 비해 국내 부문이 긍정적일 것이고 대체투자는 국내부문 긍정적 전망이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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