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가리지 마"...비 쫄딱 맞은 아역 배우
||2026.01.27
||2026.01.27
한 중국 미니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아역 배우가 비에 쫄딱 젖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배우 싱윈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해 촬영장에서 아동 학대를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비 오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살수차로 인공 강우가 내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아역 배우는 극 중 엄마 역할의 배우 뒤에 엎힌 상태였다. 싱윈은 비에 노출된 아역 배우에게 우산을 씌우려 했지만, 감독은 "배우들의 얼굴이 가려진다"며 이를 제지했다. 결국 아역 배우는 찬물을 그대로 노출돼 장시간 촬영이 이어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싱윈은 "제작진은 소품용 인형을 쓸 수 있었음에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실제 아기를 빗속에 내몰았다"면서 "나는 내가 힘든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기가 똑같은 고통을 겪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당 아역 배우의 출연료는 800위안(한화 약 16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7월 공개됐던 드라마는 현재 주요 SNS 플랫폼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미니시리즈 업계에 만연한 이른바 '7일 100회 완성' 식의 극한 작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아역 배우들의 휴식 시간이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아역 배우들이 하루 16시간 노동에 시달리거나 성인 배우와의 부적절한 애정 장면 촬영에 동원됐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미니시리즈 출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정서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신체적 능력을 벗어난 장면, 폭력적인 장면 등에 아동 배우를 동원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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