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4→14.9%로 상향… 자동매도 유예
||2026.01.27
||2026.01.27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0.5%포인트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용하던 국내외 주식 비율 조정을 위한 자동 매매(리밸런싱)는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국민연금의 자동매매에 따른 국내 증시 하락 우려를 완화하고, 국내 증시 부양을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통상 2~3월에 열리던 기금위가 1월에 열린 것은 5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금위는 2026년 말 기준 국내 주식 목표 비율을 기존 14.4%에서 14.9%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해외 주식 목표 비율은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낮췄다.
기금위는 또 국내 주식 비율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이탈하더라도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는 자산 가격 변동으로 목표 비중과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허용하는 한도(±3%포인트)로, 기존에는 이를 넘으면 자동으로 자산을 매매했다.
기금위는 국내 주식 매도와 해외 주식 매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환율과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금 규모가 리밸런싱 기준을 세웠던 2019년(713조원)에 비해 2배가량(1438조원)으로 커진 점도 고려됐다.
기금위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출렁이면서 시장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정한 자산 배분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 업무 보고에서 “국내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가 초과된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 배분 비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자동 매도 부담을 완화해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해온 이른바 ‘서학 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려는 정책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반기 동안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허용 범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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