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간다"… ‘아틀라스’ 공개 뒤 달라진 현대차 주가 계산법
||2026.01.26
||2026.01.26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현대자동차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1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초 20만원 후반대에서 출발한 주가는 50만원 선을 넘어섰고, 지난 21일에는 하루 만에 16.49% 오른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8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4%를 크게 웃돌았다.
급등 배경에는 현대차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키 190㎝, 최대 50㎏ 적재를 목표로 설계됐다. 관절 자유도는 56으로 옵티머스의 40보다 높다. 관절 부위 배선을 제거해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동작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외신들은 아틀라스가 무대 바닥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공개되자 기술적 완성도와 작업 수행 능력을 극찬했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2030년 이후에는 매년 3만대를 양산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틀라스 공개 이후 증권가 시선은 달라졌다. 현대차를 기존 '완성차 기업'이 아닌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KB증권은 지난 21일 현대차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58% 상향한 80만원으로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효과를 반영할 경우 영업 이익이 2030년 11조 7000억원에서 2036년 24조 50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제시하며 3년 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공장에 적극 투입할 수 있는 기업으로 테슬라와 현대차를 지목했다.
다만 과제도 있다. 증권가가 추정한 아틀라스 가격은 대당 13만~14만 달러로, 올해 말 판매를 앞둔 옵티머스의 2만~3만 달러보다 5배가량 높다. 이에 실제 제조 현장에서 투입 비용 대비 효율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 문제도 변수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노사 합의 없는 로봇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수익화 시점과 규모가 구체화될수록 현대차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기준도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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