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흔들, ‘동네한턱’ 중단…위기의 방송가에 필요한 예능 전략 [D:방송 뷰]
||2026.01.26
||2026.01.26
'최강야구', '불꽃야구' 상대로 법적으로 이겼지만 시청률도 화제성도 부진
'동네한턱'도 제작 무산…JTBC "예능 전략 전반 검토"
지상파 3사도 기존 장수 예능에만 기대는 전략으로 연명
시즌4까지 방송된 ‘최강야구’가 새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이민정, 박경림, 정재형이 출연 예정이었던 ‘동네한턱’은 제작 시작 전에 중단됐다. ‘믿고 보던’ 인기 IP도, 화려한 라인업도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 방송 예능가에 '살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네 시즌 연속 제작될 만큼 팬층이 탄탄했던 JTBC ‘최강야구’는 ‘폐지설’이 불거졌다. 시즌3까지 연출한 장시원 PD가 JTBC와 갈등 끝에 독립해 ‘불꽃야구’를 론칭한 이후,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돌아왔지만 1%대 이하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이 JTBC ‘최강야구’가 ‘불꽃야구’의 장시원 PD와 제작사 스튜디오C1에 제기한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JTBC 측의 손을 들어주며 승소했지만, 타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에선 승리하지 못한 셈이다.
폐지설에 JTBC는 “재정비 후 지속 여부를 논의한다”며 지속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시청률 부진에 이렇다 할 화제성도 유발하지 못하는 ‘최강야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JTBC의 ‘동네한턱’이 제작 중단 소식을 알렸다. 동네 노포와 신흥 맛집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는 콘셉트로, 배우 이민정과 가수 정재형, 방송인 박경림의 출연이 예고됐으나 무산된 것이다. 여기에 JTBC에서 기획 중인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에 나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으나, JTBC는 “현재 예능 전략 전반을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톡파원 25시’, ‘이혼숙려캠프’, ‘아는 형님’ 등이 2~3%대를 유지하고 있을 뿐, 최근 론칭한 ‘당일배송 우리집’은 0~1%대를 오가며, 2회까지 방송된 ‘혼자는 못 해’ 역시 1%대의 시청률에서 시작해 2회 만에 0%대로 하락, 차가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안정환-서장훈을 비롯해 레전드 스포츠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 ‘예스맨’ 또한 2회 연속 1%대를 기록하는 등 JTBC 예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JTBC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MBC ‘신인감독 김연경’,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새 예능들이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었다. 1%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KBS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비롯해 2%대의 시청률로 마무리한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등이 그 예로, 지상파 3사 모두 장수 예능의 꾸준함에 기대는 것이 현실이다. SBS는 ‘미운 우리 새끼’의 이상민, MBC는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지난해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것이 ‘장수 예능’ 의존 현실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 외에도 여전히 ‘나는 솔로’ 시리즈가 대표 예능 콘텐츠인 ENA를 비롯해 배우 박민영이 나선 ‘퍼펙트 글로우’, 마동석이 출연한 ‘아이 엠 복서’ 등이 모두 1%대의 성적을 기록한 tvN 등 예능 콘텐츠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흥행 공식이라는 것이 사라지는 것 같다”면서 ‘신인감독 김연경’처럼 확고한 팬덤을 겨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개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시도가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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