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검색부터 에어드롭까지…애플이 방치한 황당한 버그들
||2026.01.26
||2026.01.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iOS와 맥OS(macOS) 등 애플의 주요 소프트웨어에는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은 사용성 문제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윈도 크기 조절이 까다롭거나, 기본 기능이 기대만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꼽힌다. 이러한 문제들을 '애플이 방치한 버그’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웹사이트가 바로 '애플이 좋아하는 버그들(Bugs Apple Loves)'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애플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하는가?"라는 문구와 함께, 애플이 해결하지 않은 버그로 인해 연간 3210만 년 분량의 사용자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과장된 수치가 화면에 표시된다. 이 수치는 실제 통계를 의미한다기보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이트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추정치다.
스크롤을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례는 애플 메일 앱의 검색 기능 오류다. 제목이나 발신자 이름을 입력해도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본문에 포함된 단어를 입력해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 덧붙는다. 반면, 같은 메일을 브라우저 기반 지메일(Gmail)에서 검색하면 문제없이 결과가 나온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이 사이트는 해당 메일 검색 문제로 인해 하루에만 4200년 분량의 사용자 시간이 낭비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류가 입은 총 손실액이 4063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애플이 약 320시간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하면서, 매초 429.5시간 분량의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계산도 제시한다.
다만 사이트에 표시된 수치는 모두 '애플이 좋아하는 버그들'이 가정값을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다. 각 문제 옆에 표시된 빨간색 박스의 숫자는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으며, 입력한 값에 따라 낭비되는 시간과 손실액이 실시간으로 재계산된다.
메일 검색 문제의 경우 애플 제품 사용자 중 메일 앱을 사용하는 비율, 메일 앱 사용자 중 검색 문제를 겪는 비율, 하루 평균 검색 횟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제품 사용자 중 10%가 애플 메일 앱을 사용하고, 이 중 90%가 검색 문제를 겪으며, 하루에 10회 검색한다’고 가정할 경우, 인류의 누적 손실액은 1조1000억달러로 급증한다.
이 사이트에는 메일 검색 문제 외에도 다양한 사례가 나열돼 있다. 대표적으로 맥OS 26(맥OS 타호)에서 발생하는 ‘윈도 크기 조절이 지나치게 어렵다’는 문제가 포함돼 있으며, 이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기가진을 통해 별도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에어드롭(AirDrop)에서 인근 기기 검색이 지나치게 느린 문제, 스포트라이트(Spotlight)의 인덱싱 작업이 끝나지 않는 현상, iOS에서 텍스트 선택 기능이 지나치게 불편하다는 지적 등, 애플 생태계 사용자들이 반복적으로 제기해온 불만들이 정리돼 있다.
'애플이 좋아하는 버그들'은 개별 버그의 기술적 원인을 분석하기보다는, 애플이 오랜 기간 해결하지 않은 문제들을 한데 모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사이트다. 이를 통해 애플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와 문제 대응 속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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