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개발사 담은 책 출간
||2026.01.26
||2026.01.26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과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의 20년 역사를 추적한 책 '슈퍼 모멘텀'이 26일 출간됐다. 이 책은 만년 2위였던 반도체 기업이 AI 시대 핵심 기술로 1위에 오른 과정을 260쪽 분량에 담았다.
책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 인터뷰가 실렸다. HBM 초기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증언도 수록됐다. 저자들은 이인숙·김보미·김원장·유민영·임수정·한운희 등 6명이다.
1장 '승부수, 판을 바꾸다'는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인수 이후 경영 전략을 다룬다. 최 회장은 인수 직후 임원 100명과 1대1로 만나 SK의 시스템과 하이닉스의 기술력을 결합했다. 18년 만의 신규 팹 투자 결정 등 과감한 의사결정 과정이 소개된다. 책은 위기를 겪으며 형성된 '독함'이라는 하이닉스 DNA와 '원팀' 문화, '톱 팀' 리더십의 배경을 설명한다.
2장 '집념을 쌓아 벽을 넘다'는 HBM 기술 개발의 전 과정을 시기별로 복원했다. 2006년 수직관통전극(TSV) 선행 연구부터 2008년 AMD와의 첫 HBM 동맹, 내부에서 'HBM 0'로 불리는 최초 시제품까지 기록했다. 실패 후 재설계된 'HBM2 젠2'가 AI 시대 HBM의 기반이 된 과정도 담겼다. HBM2E와 HBM3, HBM3E의 기술적 도전과 개발 에피소드가 상세히 서술됐다.
3장 '다시 큰 꿈을 그리다'는 1위 기업이 된 하이닉스의 미래 전략을 다룬다. 커머디티 메모리에서 AI 생태계 핵심 솔루션으로 전환한 하이닉스의 향후 방향이 제시된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기술과 시장 변화를 전망했다. 책 마지막 챕터에는 최태원 회장과의 육성 인터뷰 '최태원 노트'가 실렸다.
최 회장은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며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서버용 D램 집중으로 기술 차별화를 이뤘고, 주요 고객사가 AI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포착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든 임팩트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책에는 2021년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처음 만난 순간,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에게 조언을 들은 에피소드도 포함됐다.
하이닉스는 2026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1조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25년 8월 저자들과 만나 2030년 하이닉스 목표 시총을 700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이닉스의 미래를 시총 1000조원, 2000조원이라는 규모로 설명한다. 책 표지에는 실제 크기와 유사한 HBM 디자인이 형상화됐다. 가격은 2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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