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면 2조1000억 수출하고, 커피는 2조6000억 수입
||2026.01.25
||2026.01.25
커피 수입액 1년 새 8000억 급증…첫 2조원 돌파

세계에서 커피 소비가 많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1년 새 8000억원 가까이 급증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1년 전(13억7800만 달러)보다 35% 증가한 18억61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2조6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원화 환산 수입액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은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22.22원으로 1년 전(1363.98원)보다 급등한 탓이다.
이는 K-푸드 수출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라면 수출액보다 3억4000만 달러(약 5000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5792t(톤)으로 1년 전 대비 46t 감소했다. 수입량이 제자리인데도 수입액이 급증한 것은 커피 원두 국제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커피 수입 물가는 5년 전보다 원화 기준 약 3.5배에 이른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 2024년 이후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해 2월 뉴욕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파운드당 4달러를 넘었다.
최근에도 3.5달러 안팎에서 움직여 2달러에 못 미쳤던 2023년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다.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가격 역시 상승세다.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가뭄과 폭우로 커피 수확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기후변화는 장기적으로 커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커피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커피 원두 가격이 언제 안정을 되찾을지 예측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커피 원두 가격과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원가 압박을 받는 커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부터 커피빈, 네스프레소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이미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동서식품 등 주요 커피 업체가 대부분 가격을 올렸다. 커피믹스(180개 들이 환산)는 지난해 4분기 3만2626원으로 1년 전 대비 16.5% 상승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