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클라우드 사업도 안하는데 왜 AI 인프라 거인이 되려 할까?
||2026.01.25
||2026.01.2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외부 기업에 컴퓨팅 서비스를 팔지 않는데도 메타가 AI 인프라 전쟁에 쏟아붓는 실탄을 계속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자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Threads)’를 통해 새로운 조직인 ‘메타 컴퓨트(Meta Compute)’ 출범을 발표하고 AI 슈퍼지능 개발을 위한 초대형 연산 인프라 구축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10년 동안 수십GW(기가와트), 장기적으로 수백GW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투자하느냐가 전략적 우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GW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메타 컴퓨트 조직은 기술 인프라, 칩 설계, 전력 조달, 공급망 전략 등 전방위적 과제를 맡는다. 메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을 이끌어온 산토시 자나단은 기술 구조를 계속 총괄하고, 지난해 메타에 합류한 AI 전문가 다니엘 그로스는 장기 수요 예측 및 칩·에너지 확보 전략을 맡는다. 그로스는 과거 오픈AI의 일야 서츠케버와 함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를 설립했다
정치·금융 경험을 두루 갖춘 디나 파월 맥코믹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및 정부 협력 부문을 맡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략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다.
일각에선 메타 컴퓨트 조직 신설이 단순 인프라 확충 그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 오픈AI 인프라 정책 책임자였던 레인 딜그는 “메타는 인프라를 비용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본다”며 “이제는 기술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운용사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로스는 X(트위터)에서 “딥러닝, 반도체, 공급망, 전력, 상황 감시 등을 포괄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히며, 메타 컴퓨트가 기술을 넘어 에너지와 지정학까지 포괄하는 전략 조직임을 시사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는 메타 행보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메타가 수익률(ROIC)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며, 지나친 설비 투자가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는 결국 유틸리티 기업처럼 자본집약적 구조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메타는 이미 작년 AI 인프라에 700억달러 이상을 집행했고, 앞으로 2년간 6000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일단 저커버그는 "늦지 않게, 압도적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