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ory]AI 시대, 확 바뀐 CIO 역할을 말하다
||2026.01.25
||2026.01.2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한때 CIO(최고정보책임자)는 시대에 뒤처진 존재로 보였다. 디지털 전환 시대, 핵심 역할은 CTO(chief technology officer), CDO(The chief digital officer), CDO( chief data officer)에게 넘어가는 듯했다. 고 스티브 잡스는 포춘 500대 기업을 향해 “500개 구멍(orifices) 같은 CIO들”이라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서 CIO는 허울 뿐인 자리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CIO 입지는 바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CIO는 원격근무 전환과 AI 도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WSJ은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 CIO 마리아 디마리(Maria Demaree)를 인용해 AI 시대 달라진 CIO 역할을 조명했다. 디마리는 35년간 록히드미틴에 있었고 지난해 CIO 자리에 올랐다.
그에 따르면 AI가 조직 안으로 들어오는 관문은 결국 CIO다. 이에 따라 CEI에겐 기술 도입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설계하는 ‘비전 제시자’ 역할이 요구된다.
디마리는 CIO 역할이 도구 제공에서 ‘비즈니스 동반자’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AI 기술이 실전에 투입되는 수준에 이르면서 CIO는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각 사업 부문과 협업해 목적 자체를 정의하는 역할로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디마리는 3가지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첫 번째는 HR, 엔지니어링, 재무 등 백오피스 시스템 통합. 두번 쨰는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모델 기반 기업으로 전환. 마지막으로 AI다.
.그는 AI에 대해 "앞의 두 가지를 가속화하는 도구이자,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부품 관리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록히드마틴은 전투기, 미사일, 헬리콥터, 우주선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한다. 다양한 제조 라인을 운영하다 보니 나사못 하나가 제품마다 다른 명칭으로 불리며 중복 관리돼 왔다.
록히드마틴은 AI를 통해 중량, 전압, 재질 등 속성을 기준으로 부품을 재분류하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록히드마틴은 사내 회의 기록, 요약, 업무 추적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배포했다. 보안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일반 직원들도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의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다. 현재 디마리 CIO가 이끄는 팀은 약 50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록히드마틴 AI센터와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디마리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 건 반복 가능한 일이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며 AI 만능론에는 선을 그었다.
디마리가 다음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시니어 직원들이 보유한 암묵지를 AI로 가져와 조직 전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윤리’와 ‘속도’ 간 균형도 그가 강조하는 포인트. 이를 위해 디마리는 법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정기 회의를 열어 AI 책임성과 안전성을 점검하고, 동시에 각 부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도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현재 매달 350억 토큰 규모 AI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디마리는 “ROI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이제 사용처보다 조직 구조와 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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