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변수에 與권력지형 ‘요동’… 정청래·조국·김민석의 향방은
||2026.01.25
||2026.01.2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여권 내부 권력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8월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 속에서 범여권 통합 변수가 조기 부상하며 유력 인사들의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갑작스러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으로 비당권파 최고위원을 비롯한 30여명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합당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진보 진영 통합이란 상징성을 얻게 된다.
나아가 정 대표의 정치적 명운과 맞물린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경우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8월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정 대표가 1인1표제 도입을 재추진하는 것도 이런 계산과 맞닿아 있다.
반면 합당이 무산될 경우 정 대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반발하며 “(당원에게)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고 밝힌 만큼 책임론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합당 논의에 응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성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혁신당은 원내 제3당이지만 지지율이 2∼4%대에 머물러 있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존립 위기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지방선거 책임 부담을 덜고, 조 대표 본인의 출마와 공천에서도 유리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합당 논의가 지연되다 불발될 경우 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은 혁신당과 조 대표 모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조 대표가 “민주당 논의가 정리된 뒤 답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이런 우려가 거론된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합당 논의의 파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 총리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대표 선거 출마와 여의도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가 합당과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성과를 거둘 경우 김 총리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혼란이 커지거나 선거 성적이 부진할 경우 김 총리의 당내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김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하면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그의 당 복귀 카드는 그대로 유효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상황에 따라서는 김 총리의 여의도 복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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