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낙인’ 알렉산더-아놀드, 월드컵 앞두고 갈 곳 없는 신세
||2026.01.25
||2026.01.25
재계약 대신 리버풀 떠나 레알 이적했으나 주전 확보 실패
월드컵 앞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마저 장담 못해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팀의 성공을 함께 했으나 지금은 ‘배신자’ 낙인이 찍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새 둥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축구 전문 '골닷컴'을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팀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월드클래스 측면 수비수였던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공격적인 역할과 패스 메이킹에 어느 정도 ‘프리롤’을 부여 받았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균형 잡힌 수비 능력과 제 포지션을 확실히 잡는 것을 요구하는 팀이다. 그의 적극적인 공격 전개는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는 수비적 안정성과 연계성을 필요로 한다.
주전 경쟁에서도 이겨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강력한 오른쪽 풀백 옵션인 다니 카르바할이 버티고 있다.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인 카르바할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알렉산더-아놀드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임 감독이었던 사비 알론소는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하며 뚜렷한 주전 체제를 정하지 않았으나 무게 추는 카르바할에 서서히 기울었다.
부상도 괴롭혔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며 리듬을 잃고 말았다. 현재까지 공식전 출전은 단 11경기에 그쳤고, 그중 선발은 7번에 불과하다.
출전 시에도 부정적인 인상만 주고 있다. 리버풀 시절부터 지적받던 수비 불안은 라리가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 심지어 팀 내에서는 그의 수비 부족이 팀의 밸런스를 해친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자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잃는 모습이다. 전매특허였던 정교한 킥과 창의적인 패스는 동료 공격수들에게 송곳처럼 꽂히지 않으며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1개의 도움만을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어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비 알론소 감독이 경질되고, 대행 체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는 리버풀 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지금의 부진은 팬들 사이에서 ‘잘못된 선택의 대가’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풀백 옵션으로 활용될 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에 전통적인 풀백 역할뿐 아니라 빌드업 옵션이나 중원 투입 역할이라는 포지션 전환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 소속팀 물색에 나서는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김민재의 소속팀인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행도 점쳐볼 수 있다. 리버풀 복귀 이야기도 꾸준히 거론되지만 좋지 않은 팬들의 여론이 변수다.
레알 마드리드 또한 약 4000만 유로(약 600억원) 수준의 이적료라면 기꺼이 그를 보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벤치만 달구다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이는 선수 몸값 하락으로 이어질 게 빤하다. 한때 리버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던 알렉산더-아놀드가 부활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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