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적자 폭 줄이고 AI 드라이브 가속… 2026년 반등 시동
||2026.01.24
||2026.01.24
인텔이 22일(현지시각) 2025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전체 매출은 137억달러(약 20조108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 예측치 범위 상단에 부합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고, 파운드리의 차세대 공정이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보인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4분기 실적은 또 한번의 긍정적인 진전이었다”며 “공급 제약으로 시장의 호황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음에도 매출, 매출총이익,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중요한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4분기 어려운 상황에도 예상 외 실적 달성
인텔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1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36.1%로 전년 대비 3.1ppts(퍼센트포인트) 낮아졌고, Non-GAAP(비일반회계기준)는 37.9%로 4.2ppts 낮아졌다. 4분기 인텔은 GAAP 기준으로는 6억달러(약 88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Non-GAAP 기준으로는 8억달러(약 1조174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인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4분기 매출은 지난 10월에 제시한 예상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며 “주요 제품의 업계 전반적인 공급 제약 속에서도 5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의 매출은 82억달러(약 12조35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인텔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AI PC 판매량이 16% 증가했음에도 전 분기 대비로는 4%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DCAI) 그룹은 4분기 47억달러(약 6조89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는 15% 성장했다. 특히 DCAI는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높아져 4분기에는 26.4%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DCAI는 전통적인 서버에 대한 견고한 수요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공급이 원활했다면 매출은 더 높았을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추론 기반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하이퍼스케일과 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센터에서 CPU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CPU는 기존 서버 교체뿐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 덧붙였다.
공급 제약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면 데이터센터에는 자체 생산 웨이퍼를 우선 공급하고, 고객사 물량은 외부에서 조달한 웨이퍼 비율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맞춤형 ASIC 사업은 2025년 50% 이상 성장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하며 4분기에 연간 매출액 10억달러(약 1조4678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은 4분기 45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EUV 웨이퍼 매출이 2023년 전체 웨이퍼 생산량의 1% 미만에서 2025년에는 1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파운드리 영업 손실은 25억달러로, 18A 공정의 조기 생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억8800만달러(약 2759억원)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전년 대비 실적 유지, 전환 계기 마련
인텔의 2025년 전체 매출은 529억달러(약 77조6466억원)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GAAP 기준 34.8%로 전년 대비 2.1ppts, Non-GAAP 기준으로는 36.7%로 전년 대비 0.7%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GAAP 기준 전년대비 17.8ppts 높아진 -4.2%를 기록해 손실 폭을 줄였고, Non-GAAP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ppts 높아진 5.5%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GAAP 기준으로는 3억달러(약 4403억원) 손실이지만 Non-GAAP 기준으로는 19억달러(약 2조788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CCG가 총 매출 322억달러(약 47조2631억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DCAI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69억달러(약 24조805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 그룹의 2025년 총 매출은 491억달러(약 72조689억원)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전년 대비 3% 늘어난 178억달러(약 26조1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AI 시대에 CPU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제온 6 제품군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서버 로드맵에서는 16채널 다이아몬드 래피즈(Diamond Rapids)에 집중하고, 차세대 코랄 래피즈(Coral Rapids)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영역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코랄 래피즈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로드맵에서도 코어에 멀티스레딩 기능을 다시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2025년은 우리의 주요 우선순위 달성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내부적으로는 고객 중심적, 엔지니어링에 집중하는 팀으로 재편하고 규모를 적정화하는 한편,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목표 달성을 위한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제품ㆍ공정 순조롭게 진행 중… 공급 문제 2분기 이후 완화 기대
인텔은 2026년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달러(약 17조1720억원~18조6398억원)로, 매출총이익률은 GAAP 기준 32.3%, Non-GAAP 기준 34.5%를 전망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제품 부문에서는 서버 시장에 대한 공급을 우선시함에 따라 CCG 매출 감소가 DCAI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매출은 EUV 웨이퍼로의 지속적 전환과 18A 가격 책정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측면에서는 2분기부터 공급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와 클라이언트 시장의 CPU 재고 부족,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됐다. 반면 최근의 메모리 수급 문제는 매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2025년 말까지 첫 번째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약속을 넘어 세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며 “18A 공정 수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고,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 말 출시 예정인 노바 레이크(Nova Lake)’와 함께 최고의 성능과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결합한 로드맵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웨이퍼 및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를 구축한다는 장기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강조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첫 번째 18A 기반 제품을 출하했고, 수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18-AP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외부 고객을 위한 1.0 PDK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수율은 내부 계획에는 부합하지만 내가 원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율 개선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14A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프로세스 흐름을 간소화하고 성능 및 수율 개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 잠재적 외부 고객과의 협의는 활발히 지원 중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공급업체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텔은 2026년 자본 지출 계획에 대해 “보합 또는 소폭 감소 수준을 예상하며, 지출은 상반기에 더 집중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자본 지출은 2027년 이후의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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