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손해율 부담에…2월부터 車보험료 오른다
||2026.01.21
||2026.01.21
2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사고 증가와 수리비·정비공임 상승으로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5년간 유지해온 보험료 인하 기조를 더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위주로 자동차보험료가 1.3~1.4% 인상될 예정이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평균 8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손해율 악화는 연말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6.1%로 전년 동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99%, 삼성화재는 98.9%까지 올라 100%에 근접했다. 반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손해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지목된다. 최근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로 수입보험료는 줄었지만, 사고 건수와 지급보험금은 증가했다.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커진 데다 차량 수리비와 부품비 상승도 부담을 키웠다. 정비공임은 2022년 이후 매년 인상됐고, 올해도 2.7% 올랐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안팎으로 본다. 지난해 연간 손해율이 이를 크게 웃돌면서 보험료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5년 만에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보험료 인상률은 회사별로 1.3~1.4%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1.4%,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1.3%를 적용한다. 책임개시일은 삼성화재가 2월 11일, DB손해보험·현대해상은 2월 16일, KB손해보험은 2월 18일, 메리츠화재는 2월 21일부터다. 해당 시점 이후 신규 가입이나 갱신 계약부터 인상된 보험료가 반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고 증가와 비용 상승으로 손해율 부담이 누적됐다”며 “현 구조에서는 보험료 조정 없이는 수익성 방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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