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원조 키오시아, 한국 SSD 시장에 승부수
||2026.01.21
||2026.01.21
낸드플래시 시대를 처음 연 키오시아(KIOXIA)가 국내 일반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키오시아(KIOXIA)는 20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일반 소비자용 SSD 신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신제품 라인업과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키오시아는 주요 신제품에 최신 ‘8세대 BiCS 낸드플래시’와 ‘PCIe 5.0’ 인터페이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높은 성능과 뛰어난 전력 효율, 경쟁력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내 소비자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제품 투입으로 한국 소비자 시장 영향력 확대 목표
호소다 나오요시 키오시아코리아 사장은 “키오시아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처음 개발한 회사로, 메모리의 진화를 통해 세상을 바꿔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며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키오시아는 일본에 욧카이치, 키타카미 공장 등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글로벌 생산량의 30%가량을 맡고 있다. 특히 키타카미 공장은 K2 팹이 최근 가동을 시작하면서 공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키오시아는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의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슌스케 나카토(Shunsuke Nakato) 키오시아 B2C 총괄 상무는 “올해 전반적 메모리 공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일부 제조사들은 소비자 브랜드를 철수했다. 하지만 키오시아는 소비자 비즈니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 언급했다.
키오시아의 신제품에는 8세대 BiCS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8세대 BiCS는 새로운 구조를 채택해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밀도를 모두 높인 점이 특징이다. 낸드플래시 차원에서는 전송속도 3.6Gbps를 달성했고 용량은 218단 구성으로 TLC에서 1Tb(테라비트), QLC에서 2Tb(테라비트)를 구현했다.
이 방식은 메모리 셀과 CMOS 방식의 컨트롤 다이를 별개 제작해 직접 접합하는 CBA(CMOS Directly Bonded to Array) 방식을 사용해 밀도와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키오시아는 “기존 방식은 고온 공정 과정에서 인터페이스 특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CBA 방식은 이러한 영향이 없어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CS 8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레이어 수 증가로 35%, 아키텍처 변화로 15% 밀도를 높여 총 50%의 밀도 향상을 달성했다.
BiCS 8은 3.6Gbps의 높은 인터페이스 성능을 달성해, 보편적인 4채널 디램리스 컨트롤러와의 조합에서도 PCIe 4.0 연결 성능 이상의 전송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전송 속도 대비 전력 효율 또한 이전 세대 대비 크게는 두 배 가까이 올라, 전력 소비와 발열에 대한 부담 없이도 빠른 전송 속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보급형부터 고성능까지 ‘PCIe 5.0’ 풀 라인업 갖춰
키오시아는 현재 SATA 인터페이스에서부터 포터블, NVMe SSD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 중 현재 시장에서의 핵심 제품은 최신 PC에 주로 사용되는 M.2 NVMe SSD다. 키오시아는 M.2 NVMe SSD 시장의 화두로 PCIe 인터페이스 성능 향상을 꼽으며 최신 세대 제품군이 고급형에서 보급형까지 전반적으로 ‘PCIe 5.0’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지수 키오시아코리아 SSD&B2C팀 책임은 이 자리에서 “SSD 시장에서 PCIe 5.0 인터페이스의 비중은 2025년 5% 정도에서 올해는 20% 정도로, 2027년에는 50% 이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키오시아는 이러한 PCIe 5.0 인터페이스의 선제적 도입으로 한국 시장에서 PCIe 5.0 기반 제품을 더 빨리,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키오시아의 PCIe 5.0 기반 SSD 신제품은 고성능 플래그십 ‘엑세리아 프로 G2(EXCERIA PRO G2)’, 메인스트림급의 ‘엑세리아 플러스 G4’, 엔트리급의 ‘엑세리아 G3’로 구성된다. 모든 제품군에서 PCIe 5.0을 지원하며, 엑세리아 프로 G2와 엑세리아 플러스 G4는 TLC 낸드플래시를, 엔트리급 엑세리아 G3는 Q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다. 또한 메인스트림과 엔트리급 모델에서는 디램리스 구조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엑세리아 프로 G2’는 고성능 게이밍이나 크리에이티브 환경을 위한 고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PCIe 5.0 x4 인터페이스와 6/8세대 BiCS TLC 플래시, DRAM 캐시를 사용해 최대 순차 읽기 1만4900MB/s, 쓰기 1만3700MB/s의 성능을 제공한다. 용량은 1TB, 2TB, 4TB가 준비돼 있다. 최대 쓰기 용량(TBW)은 TB당 600TB 정도로 소개됐다.
‘엑세리아 플러스 G4’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메인스트림급 제품으로, 소비전력과 발열에 대한 부담 없이 PCIe 5.0 SSD의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PCIe 5.0 x4 인터페이스와 8세대 BiCS TLC 플래시를 사용하며, 디램리스 구성이지만 PC의 메모리를 SSD의 캐시로 사용할 수 있는 HMB(Host Memory Buffer)를 지원한다. 순차 읽기 성능은 최대 1만MB/s, 쓰기는 최대 8200MB/s의 성능을 갖췄고, 용량은 1TB와 2TB가 준비돼 있다. 전력 소비량은 작동시 5.3W 정도로, 기존 ‘엑세리아 플러스 G3’ 대비 순차 읽기 시 전력 효율은 약 80% 높아졌다. TBW는 TB당 600TB 정도로 소개됐다.
보급형 모델인 ‘엑세리아 G3’는 PCIe 5.0 x4 인터페이스와 8세대 BiCS QLC 메모리를 사용하며, 디램리스 구성에 HMB를 지원한다. 순차 읽기 성능은 최대 1만MB/s, 쓰기 성능은 최대 9600MB/s 정도다. 용량은 1TB와 2TB가 먼저 선보이고 4TB 모델은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전력 소비량은 2TB 모델 기준 동작 시 6.4W 정도고, TBW는 동급에서는 제법 높은 수준인 TB당 600W 정도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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