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장 수요 잡자”…이청·장덕현, CES 이어 MWC 직행
||2026.01.21
||2026.01.21
삼성 주요 부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CES 2026에 이어 3월 초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도 참석해 글로벌 고객사와 만남을 가진다. 디스플레이·반도체 기판·MLCC 등 핵심 부품 수요가 인공지능(AI)·전장·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MWC 현장에서 고객사 전략을 직접 확인하며 협력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3월 2일(이하 현지시각)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6은 200개국 이상, 2900개 기업의 참가가 예상된다. 핵심 주제는 지능형 인프라(Intelligent Infrastructure), 연결형 AI(ConnectAI), 기업용 AI(AI 4 Enterprise), AI 넥서스(AI Nexus),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등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MWC 2026에 전시 부스를 꾸린다. CEO인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참석이 유력하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 완성차 고객사 다수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한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MWC 2026을 방문할 경우 MWC 2025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CEO로서 현지 고객과 접접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완성차 고객사를 만나 차량용 OLED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1월 열린 CES 2026 현장에서도 차량용 OLED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7일(현지시각)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년에 OLED만 놓고 보면 차량용 시장 점유율은 70% 정도”라며 “아직은 LCD(액정표시장치)보다 비싸서 하이엔드, 고급차에서 먼저 채용하고 있지만 점점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MWC에서 프라이빗 미팅룸을 운영해온 삼성전기는 이번 MWC 2026에서도 미팅룸을 꾸린다. 장덕현 사장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MWC에 참석했다. 올해도 MWC를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모바일, 완성차 등 다양한 고객사와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장 사장의 당면 과제는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효과 극대화다. 중국 정부는 2026년에 가전을 넘어 AI 기능이 적용된 첨단 제품, 전기차 산업 전반으로 보조금 정책을 확대한다. 올해 1차 예산으로만 625억위안(13조원)을 푼다.
삼성전기는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MWC 2026에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이들 기업과 협력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
장 사장은 AI 시장 확대의 핵심 부품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과 미래 먹거리 분야인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도 고객사와 활발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 사장은 6일(현지시각) CES 2026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FC-BGA 수요는 과거 PC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앞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60~7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에는 AI가 사람의 두뇌를, 피지컬 AI가 신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카메라, 센서, MLCC, 기판 등 다양한 부품이 들어가는데 이들 모두 삼성전기의 기존 사업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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