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일하면 2천달러” 미끼…동남아 취업사기 ‘여전’
||2026.01.21
||2026.01.21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을 적발해 취업 사기 피해자를 구출했지만, 최근에도 일부 2030 청년층이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해외 범죄 조직에 속아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연이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검거에도 청년층이 여전히 고수익 취업 제안에 속아 동남아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17일 ‘아들이 캄보디아에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25세 A씨 사례를 공개하며, 청년층의 범죄 연루를 막기 위해 사건 경위와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일부 공개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알게 된 정체 불명의 B씨로부터 “베트남 호텔에서 2주간 근무하면 현금 2000달러를 주겠다”는 취업 제안을 받고 호치민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도착 직후 범죄 조직은 A씨의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았고, 이후 여러 범죄 조직에 팔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감금됐다. 범죄 조직은 A씨에게 “불법 월경 사실이 알려지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며 협박했다.
결국 A씨는 호치민에서 캄보디아 포이펫과 프놈펜을 거쳐 밀림 지대인 몬돌끼리주 스캠 단지로 옮겨졌다. 몬돌끼리주 스캠 단지는 베트남 국경 인근의 밀림 지대로, 가정집이나 상가가 없어 외부의 도움 없이는 탈출이 불가능했다. 조직은 “6개월간 일을 잘하면 집에 보내주겠다”고 강요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스캠 단지에서 한국인 중 한 명이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전기 충격기와 몽둥이로 맞는 것을 목격했다”며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0일 한국-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이 설치된 이후, 국내 모친의 신고 전화를 바탕으로 위치 추적 작업이 진행되면서 현지 스캠 단지에서 구출됐다. A씨는 당시 구조된 한국인 3명 중 한 명이다.
국정원은 “동남아 취업사기와 감금·폭행·고문 관련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쉬운 돈벌이에 현혹돼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협력해 스캠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조직은 끝까지 추적해 색출할 것”이라고 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