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골목길 좁고 어두운데… CCTV·보안등 달아줄 업체 못 찾아

조선비즈|정해용 기자|2026.01.20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서울 종로구가 경복궁 서쪽 옥인·통인동 등 5개 동 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비상소화장치함 등을 설치해 줄 업체를 찾고 있다. 이미 1차 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 사업을 하겠다는 업체가 없어 다시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경복궁 서쪽 지역은 골목길이 비좁고 CCTV와 보안등이 없어 밤에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에는 통인시장에 방화가 발생해 1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2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경복궁 서측 안심골목길 조성 사업’에 대한 재공고를 내고 이 사업을 해줄 설비업체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 진행한 1차 공고에서 한 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아 재공고를 냈다. 첫 공고에 관심을 보였던 업체 1곳은 최종 입찰 마감시기까지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한 곳도 응찰하지 않은 채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구역에 속하는 15만5484.5㎡ 지역에 CCTV, 비상벨, 비상소화장치함, 소화기 등 범죄, 방재 등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법정동으로는 옥인, 누하, 통인, 필운, 체부 등 5개 동이 포함되는 지역이다.

지난 1월 16일 서울 경복궁 서쪽 통인동 일대 골목길. 비좁고 CCTV 등 보안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정해용 기자
지난 1월 16일 서울 경복궁 서쪽 통인동 일대 골목길. 비좁고 CCTV 등 보안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정해용 기자

종로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경복궁 서쪽 지역의 골목길이 비좁고 CCTV와 보안등이 없어 밤에 범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종로구는 사업 목표에 대해 “좁고 노후된 골목길 내 범죄 및 화재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해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복궁 서쪽 옥인, 누하, 통인, 필운, 체부 등 5개 동 전체에 CCTV는 22개에 불과하다. 특히 통인시장으로 유명한 통인동에는 전체 동에 CCTV가 1개밖에 없다. 통인시장은 2013년 9월 노숙자 서모씨가 상점 5곳과 오토바이에 불을 질러 인근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고 6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일으킨 방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종로구는 20일까지 용역금액 2억원을 기준으로 응찰 금액과 사업 제안서를 포함한 입찰을 받고 있다. 사업 수행 기간은 착수일부터 210일로 제시했다. 입찰 자격은 산업디자인진흥법 규정에 따른 산업디자인 전문회사(환경디자인 또는 종합디자인 분야)로 설계업 또는 기술사사무소,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을 등록한 업체여야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1차 유찰 이후 두 번째 입찰도 1곳만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못해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다만 자체 심사를 통해 사업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해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서촌 지역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 됐다”며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화재나 범죄의 사각지대를 줄이려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고즈넉하고 전통이 살아 있는 이 지역의 특성을 어떻게 유지할지 혹은 이 지역에 일부 도시 공간에 변화를 줄지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와 여러 이해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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