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청문회 하루 전 ‘안갯속’…국힘 보이콧에 민주 “검증 기회는 줘야”
||2026.01.18
||2026.01.18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거취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기조를 내세우며 보수 야당 출신 인사를 전격 발탁했지만, 부정 청약 등 각종 의혹이 연일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청문회 보이콧과 더불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당은 의혹 제기가 잇따른 만큼 청문회를 통해 국민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아파트 부정 청약과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으로 번지고 있다.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합의한 19일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상식과 한계를 넘어섰다”며 “자료 제출은 사실상 거부 수준이고, 해명은 궤변과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청문회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 청문회 뒤에 숨지 말고, 부적격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는 결코 탕평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방어에 나섰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국민의힘 소속으로)공천받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 쪽에서 쓰겠다고 하니 비판하는 건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며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의 청문회 보이콧 방침을 두고 곤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당초 당청은 청문회 검증과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이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의혹 제기가 이어져 온 만큼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제대로 열려 국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대통령실과 언론의 검증은 이미 진행됐는데, 국회가 국민 검증 시간을 일방적으로 빼앗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여당 단독 청문회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법 50조는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면 소속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야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한 점 역시 '여당 단독' 청문회를 진행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