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넘은 ‘공간 전략’…세라젬, AI 웰니스 홈으로 북미 공략
||2026.01.18
||2026.01.18
“일상 공간인 집 안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AI 웰니스 홈’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집 넘어 ‘공간’으로 확장…글로벌 기업과 협업 기회 모색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IT조선과 만나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올해로 3년 연속 CES에 참가한 세라젬은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CES 참가는 개별 제품을 알리는 데서 벗어나 AI·스마트홈·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기술 제휴 등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라젬은 이를 위해 집 전체를 하나의 건강 관리 공간으로 구현한 ‘AI 웰니스 홈’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첫 CES 참가 때는 제품 중심 전시였다”며 “이후 솔루션 중심으로 확장했고 올해는 공간 단위의 활용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척추 의료기기와 안마가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실제 주거 환경처럼 배치해 일상 속 활용 장면을 구현했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세라젬은 이번 CES에서 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뷰티테크, 푸드테크, 가전 등 6개 분야에서 총 12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수상 자체보다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이 시장 변화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美 매출 전년비 17.9% 성장…“미래 성장 기반 투자 지속”
이 같은 공간 중심 전략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체질 전환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세라젬의 2024년 매출은 5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88.6% 줄었다. 이 대표는 “안마기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홈 헬스케어 가전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투자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실적 방어보다 성장 기반을 먼저 다지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세라젬은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2500개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FDA, 중국 CFDA, 유럽 CE 등 주요 국가 인증도 확보했다.
세라젬은 CES에서 제시한 ‘AI 웰니스 홈’ 비전을 실제 사업과 고객 접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판매 방식은 체험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 세라젬은 구매 전 일정 기간 체험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커뮤니티형 웰니스 공간 ‘웰라운지’를 통해 서비스 모델도 병행한다. 웰라운지는 월 정액 멤버십 형태로 운영된다. 전담 인력이 개인별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 매달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기술·유통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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