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한계 넘는다…바디프랜드 ‘AI 헬스케어 로봇’으로 축 이동
||2026.01.18
||2026.01.18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바디프랜드가 ‘AI 헬스케어 로봇’으로 사업의 축을 옮기고 있다. 단순 가전 중심의 기존 안마의자 시장을 넘어, 실제 신체 움직임을 구현하는 로보틱스 기반 헬스케어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안마의자 아닌 AI헬스케어 로봇 파는 회사”
곽도연 바디프랜드 대표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팔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AI 헬스케어 로봇(안마의자)을 중심으로, 2026년에는 해외 기업과 협력해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로 10년 연속 CES에 참가하고 있다. 곽 대표는 CES에서 신제품 전시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을 외부에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해 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AI헬스케어 로봇 중심 전략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삼았다.
이번 CES에서 바디프랜드는 주력 안마의자인 ‘733’을 고도화해 체험형 모델로 공개했다. 이번에는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발목의 상·하 회전 동작을 추가해 하체 스트레칭과 관절 가동 범위를 강화했다. 전시장에서는 실제 체험 중심의 시연 공간을 확대해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기존 안마의자 시장은 고정된 의자에서 지압을 제공하는 제품이 중심이었다”며 “바디프랜드는 팔다리와 관절을 실제로 움직이는 헬스케어 로봇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발목 가동 범위 강화한 ‘733’…中 기술 유출 대비 특허 구축
곽도연 대표는 안마의자를 AI 헬스케어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안마의자는 헬스케어 로봇으로 가는 출발점에 가깝다”며 “앞으로는 집 안에서 신체 상태를 관리하고 움직임을 보조하는 로봇이 하나쯤은 필요한 환경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곽 대표는 이어 “헬스케어 로봇은 사람이 하던 신체 움직임을 대신 수행하는 존재다”라며 “고령화로 관절과 근육 관리 수요가 커지는 만큼, 실제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내에서 7만대의 안마의자를 판매했는데, 이중 국내 매출의 약 80%는 팔다리 마사지부를 분리해 실제로 움직이는 로봇형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AI 헬스케어 로봇 ‘733’을 중심으로 한 로봇 제품군 매출 비중은 2024년 61%에서 2025년 82%로 확대됐다. 우리는 올해 이를 100%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CES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바디프랜드 미국 법인 실적은 전년 대비 약 34% 성장했다. 해외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에 달한다. 이 가운데 로보틱스 기술 자체를 수출하는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미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으로 기술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로보틱스 기술 자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디프랜드 제품 상당수는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에 따른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곽 대표는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촘촘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유사 제품이 확인될 경우 경고장 발송과 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중국 공장에서는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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