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뜨자 주목받는 ‘액추에이터’… 상업화 시동
||2026.01.17
||2026.01.17
‘피지컬 AI’의 상징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자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관련 기업은 액추에이터 기술 확보와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고토크(강한 힘을 낼 수 있는 회전력)·고효율·소형화·경량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해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은 지난해 712억달러(약 103조원)에서 2030년 1004억달러(약 14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 로봇, 산업용 로봇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함께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모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봇의 섬세한 움직임과 정밀 제어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계열사도 액추에이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기판 등 기존 전장·로봇 핵심 부품 공급에 더해 최근 전기모터 업체 알파 인더스트리즈에 투자하며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액추에이터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핵심 구동 부품 내재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중에는 이미 상업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로보티즈는 현재 미국 테슬라와 구글, 디즈니, 중국 유니트리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임상과 실사용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보행 의도와 움직임을 반영하는 정밀 구동 기술을 반영한 엑추에이터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로봇의 구동모듈·제어모듈·핵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기술 체계로 통합하고 다양한 형태의 로봇과 응용 분야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액추에이터를 설계 중이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걷고, 잡고, 균형을 유지하려면 결국 액추에이터 성능이 관건이다”라며 “액추에이터는 향후 로봇 산업에서 반도체에 준하는 전략 부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액츄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액추에이터는 양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내구성과 정밀도를 검증하는 테스트 과정도 매우 까다로운만큼 글로벌 로봇 제조사들이 특정 액추에이터를 채택해 상용 로봇에 적용하기까지는 장기간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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