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다음 아이슬란드?… 현지 美대사 후보자 “52번째 주” 발언 파문
||2026.01.16
||2026.01.16

아이슬란드 주재 미국대사 후보자가 “아이슬란드가 52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사 지명자는 ‘개인적인 농담’이었다며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아이슬란드 정부 사이트에 ‘대사 거부’ 청원이 올라온 데 이어 정부도 행동에 나서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슬란드 주재 미대사로 지명한 빌리 롱 전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미 의회 하원의원들과 사석에서 만나 언급한 '52번째 주'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앞서 13일 롱 전 의원이 하원의원들에게 “아이슬란드는 미국의 52번째 주가 되고, 나는 그 주의 주지사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즉각 주아이슬란드 미대사관에 해명을 요청했다.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이날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아이슬란드 미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정부 사이트에 올라온 롱 대사의 임명을 거부해달라고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약 4000명이 서명했다. 청원을 낸 욘 악셀 올라프손은 청원서에서 “비록 진심이 담기지 않은 발언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발언은 언제나 미국의 우방이었던 아이슬란드와 그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급해진 롱 전 의원은 우선 사과 의사를 밝혔다. 롱 전 의원은 이날 미국의 북극 지역 전문매체인 아틱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이 “진지한 입장이 아니었다”며 “3년 만에 만난 사람들과 있었는데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그린란드 주지사가 됐다는 농담을 하다가 나에 대한 농담도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랜드리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롱 전 의원은 이어 “제 유일한 입장은 사과뿐”이라며 “아이슬란드 국민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며, 그런 식으로 대화가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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