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 IPO 저울질… AI 경쟁, 기술 넘어 자본시장으로
||2026.01.16
||2026.01.16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비상장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시선이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비상장 상태를 유지해 온 AI 기업들이 자본시장 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흐름 변화로 해석된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최근 투자은행(IB)과 법무법인 등과 접촉하며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본 조달과 기업 구조 재편을 둘러싼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경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IPO 논의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규모 언어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진 가운데, 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공개시장 진입이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비영리 조직에서 출발한 태생적 특성과 공공성 논란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는 상장에 대한 신중론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트로픽은 상대적으로 IPO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안전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사업 모델과 비교적 단순한 지배구조가 자본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푸AI(Zhipu AI), 미니맥스(MiniMax) 등 주요 AI 기업들이 이달 초 잇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이미 자본시장에 진입했다. 이를 두고 미·중 AI 패권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자본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반면, 미국 AI 기업들은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공공 자본시장에 편입되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뿐 아니라 자본 조달 능력과 시장 신뢰도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산업의 성장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AI 거품론’에 선을 긋는 시각도 제기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공동 설립자 벤 호로위츠는 AI 시장에 대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빠르게 오른 이유만으로 거품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이렇게 빠르게 오른 적도 없었지만, 고객 채택 속도와 매출 성장률을 보면 지금까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한 사례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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