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침묵 속 VCM 시작… 경영 전략 논의
||2026.01.15
||2026.01.15
롯데그룹의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이 15일 진행된 가운데 사장단 사이에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2년 연속 비상경영체제를 이었던 그룹의 위기를 실감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VCM은 2025년 말 대대적 인적 쇄신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회의인 만큼 신동빈 회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에는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6주기 추모식이 진행돼 신동빈 회장과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이 참석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신 회장과 신유열 부사장은 롯데월드타워 내부에 머물다 내부 동선을 통해 VCM 회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임원들은 회의 시작 약 1시간 30분 전부터 속속 도착했다. 정오 이후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미소로 화답하며 곧바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어 도착한 타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회의장으로 향했다.
회의가 1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김호철 코리아세븐 대표,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등이 연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이원택 롯데GRS 대표는 인공지능(AI) 전략과 관련해 “푸드테크를 강화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종열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트렌드를 읽고 미리 세상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 그룹의 주요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하듯,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을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가 겹친 복합 위기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는 “그룹 질적 성장을 위해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비롯된 성장과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감히 과거의 관습을 깨뜨려 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 방침과 그룹 중장기 운영 전략을 전달할 계획이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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