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규모 조직 개편 후 상반기 VCM 개최…중장기 전략 점검
||2026.01.15
||2026.01.15

롯데그룹이 CEO 20명 교체라는 초강수 인사 이후 새해 경영 계획을 점검하는 첫 VCM(옛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시점에서 가진 VCM으로,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롯데그룹은 15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상반기 롯데 VC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롯데 경영진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상반기 VCM에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및 대응 방향을 발표하고,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올해 그룹 경영전략과 그룹 재무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신 회장은 회의에 참석한 CEO들에게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방침 및 그룹 중장기 운영 전략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단행된 전면적 인사 개편과 맞물려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과 비상 경영 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와 혁신 가속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62개 계열사 중 20곳의 CEO가 교체됐고, 부회장단이 전원 물러났다. 또한 지난 9년간 각 계열사를 유통·화학·식품·호텔 등 산업군별로 묶어 운영해 온 HQ 제도도 폐지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사업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계열사 전반에 AI를 내재화해 생산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유통·화학·바이오 등 핵심 사업군에서 AI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직무 기반 인사(HR) 제도를 확산하는 만큼,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올해 직무 전문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 제도를 더욱 강화할 것을오 예상된다.
현재 롯데는 핵심 사업인 유통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 장기화로 전환점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비효율 사업 철수, 계열사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영환경은 그룹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비롯된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한 바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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