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다... 차량용 AI 비서 ‘SKT 에어닷 오토’ 적용
||2026.01.15
||2026.01.15
● 르노 필랑트, 음성 명령을 넘어 상황을 읽은 AI 주행의 시작
● 하이브리드 E-Tech에 AI 비서를 더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전략
● 차량·모바일을 잇는 에이닷 오토, 커넥티드카의 방향을 바꾸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자동차는 언제부터 운전자의 말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먼저 제안하는 파트너가 되었을까요? 최근 공개된 르노 필랑트는 이 질문에 대해 'AI 주행'이라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순한 음성 인식 수준을 넘어 운행 패턴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차량용 AI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기 시작한 지금, 이 변화가 일시적인 기술 시연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운전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AI가 먼저 제안하는 주행, 에어닷 오토의 등장
이번 필랑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SK텔레콤의 차세대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 적용입니다. 에이닷 오토는 단순히 "켜 주세요, 틀어 주세요"를 수행하는 음성 비서가 아니라, 운전자의 과거 운행 기록과 현재 주행 환경을 함께 고려해 먼저 행동을 제안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출근 시간대 차량에 탑승하면 목적지를 묻기 전에 사무실을 추천하고, 미세먼지가 높은 날 창문이 열려 있으면 공조 전환을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차량이 상황을 읽고 말을 건넨다는 점에서 기존 인포테인먼트와는 결이 다릅니다.
에이닷 오토는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 A.X 4.0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덕분에 전화 연결이나 내비게이션 설정, 음악 재생처럼 익숙한 기능은 물론 공조 시스템과 창문 개폐까지 자연스러운 대화형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화면을 누르거나 메뉴를 탐색할 필요가 줄어들며, 주행 중 조작 부담도 함께 낮아집니다. AI가 운전자의 행동을 대신 '정리'해 준다는 인상이 강해진 이유입니다.
한편 에이닷 오토는 차량 안에서만 작동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습니다. 모바일 에어닷 앱과 연동돼 일정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목적지를 제안하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일정 관리와 차량 주행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셈입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향후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 에이닷 오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필랑트가 단일 차종을 넘어 하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문 필랑트 디자인
AI 기술만큼이나 필랑트의 외형 역시 기존 르노 디자인 흐름에서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길이 4,915mm의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차체는 세단의 낮은 실루엣과 SUV의 볼륨감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전면의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시동 시 펼쳐지는 웰컴·굿바이 라이팅은 기술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후면부에서는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와 쿠페형 루프 라인이 어우러지며, 필랑트 디자인 변화는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라 시장 흐름을 선택으로 읽힙니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콘셉트에 맞게 구성됐습니다. 2,820m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뒷좌석 무릎 공간과 헤드룸을 확보했고,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선택 가능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정숙성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이는 AI와 정숙한 공간이 결합되면서 '이동 시간의 질'이 강조된 구성입니다.
하이브리드 E-Tech, 성능과 효율의 현실적 해답
르노 필랑트에는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습니다. 1.5L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25.5kg.m 수준입니다. 복합 연비는 15.1km/L로, 준대형 SUV급 차체를 감안하면 효율적인 수치입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해 체감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통해 승차감과 고속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 점도 특징입니다.
이러한 구성은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리고 더 나아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자연스럽게 비교됩니다. 경쟁 모델들이 파워트레인 완성도와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면, 필랑트는 여기에 AI 기반 주행 제안과 커넥티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단순한 옵션 추가가 아니라 차량 사용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평가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르노 필랑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4,331만9천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에스프리 알핀 1955 트림은 5,218만9천 원에 책정됐습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3월부터 출고가 예정되어 있으며, 일부 트림은 하반기 출시됩니다. AI 주행 경험이 실제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출고 이후 시장 반응이 말해줄 부분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르노 필랑트는 "자동차에 AI를 넣었다"는 선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습니다. 운전자가 말하기 전에 먼저 제안하는 차량, 이 변화가 편리함으로 받아들여질지, 혹은 과도한 개입으로 느껴질지는 결국 사용자의 경험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필랑트가 던진 이 질문이 앞으로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서 반복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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