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高환율에 발 묶여… 기준금리 8개월째 2.5% 제자리
||2026.01.15
||2026.01.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로 기준금리는 8개월째 제자리걸음하게 됐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고환율이다. 지난해 9월 이후 140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12월까지 1470원대 박스권을 형성했다. 연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로 외환 수급 불균형 영향이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420원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해 들어서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장에서는 1400원대 환율을 새로운 기준선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더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폭등을 제어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다.
여기에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수입 물가 및 생산 물가 등을 자극,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투자 열기도 한은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오히려 짙어지며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0%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명분을 약하게 만들었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은 물론 인하 사이클의 종료 여부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명백히 긴축(동결 장기화) 근거"라면서 "금통위 3개월 인하 가이던스 전망이 축소될 경우 인하 재개 시점을 하반기로 늦출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률이 하반기에 다시 약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는 펀더멘털 요인에 근거해 최종 기준금리 2.0% 전망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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