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복귀하는 백해룡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
||2026.01.14
||2026.01.14
서울동부지검에서 3개월간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했던 백해룡 경정이 파견 종료일인 14일 입장을 밝혔다. 백 경정은 자신의 정부 합동수사단 파견 자체가 사건을 덮으려는 음모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14일 오전 9시 28분쯤 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 “이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며 “그에 대해 내가 간파해 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신분이 공직자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견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백해룡팀에서도, 대검찰청에서도 원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파견을 종료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는 동부지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동수사단에 합류했다. 당초 파견 기한은 지난해 11월 14일까지였으나, 백 경정의 요청으로 2개월 연장돼 이날까지 이어졌다.
백 경정은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선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개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백 경정은 파견 첫날부터 합수단을 ‘불법 단체’로 규정하며 임 지검장과 마찰을 빚어왔다.
백 경정은 경찰로 복귀한 이후에도 해당 의혹을 계속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찰청 등에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백 경정은 “공문으로 경찰청, 행정안전부 그리고 국무조정실에 요청했고 기대를 갖고 회신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기관 가운데 경찰청은 별도의 검토를 하지 않는 등 관련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백 경정은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해 치안 업무를 맡게 된다.
백 경정은 “지역 치안에 힘써야겠다”면서도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잠깐 멈출 수 있지만 그 수사 기록은 백해룡팀에 있는 것이고, 화곡지구대에 보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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