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2.2조 줄어… 주담대 34개월만에 감소
||2026.01.14
||2026.01.14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12월 기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마저 34개월 만에 꺾이며 같은달 기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4일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000억원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이자 1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2월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 영향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6·27 대책과 9·7 대책 등에 9월 1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10·15 대책 이후인 11월에도 2조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대비 7000억원 줄며 2023년 2월 3000억원 감소 이후 3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이다.
전세자금대출도 8000억원 줄며 지난해 9월 2000억원 감소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직전달 1조2000억원 증가에서 1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1월에는 정부 대책에도 주택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 연초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주담대 증가 압력은 상당 부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명절과 성과 상여금과 같은 계절 요인 때문에 기타 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고 거래량도 비규제 지역이 조금 회복되는 모습으로 가계대출 경계심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해 하락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상호금융권은10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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