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최선호주’ 현대차 시총 100조 향해 달린다…하루 10% 주가 급등
||2026.01.14
||2026.01.14
[더퍼블릭=안은혜 기자]현대자동차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80조원을 돌파하며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13일) 전 거래일 대비 10.63% 급등한 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1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29만원대였던 주가는 새해 들어 2주 만에 3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의 시총은 83조1317억원을 기록하며 80조원 벽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총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는 5조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모두 1240억원어치나 폭풍 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대차의 주가 상승률은 59.53%에 달한다.
'현대차 밸류체인' 관련 낙수 효과로 현대모비스(14.47%), 현대오토에버(8.91%), 현대글로비스(5.54%), 기아(5.18%)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시총 4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의 파죽지세 배경에는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현대차를 완성차 제조사가 아니라 자율주행에 로봇기술까지 갖춘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주가는 새해 들어 'CES 2026'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그룹이 인수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비공개 회동에서 '로보틱스 전용 AI 칩' 공동 개발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현대차는 로봇주로 급부상했다.
증권가에선 비상장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기업공개(IPO) 단계에 돌입할 경우 가치가 그룹사로 직접 연결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ES2026 이후 보여지는 현대차 주가 상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적정가치를 반영하려는 모습"이라며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적정가치가 IPO 시 하나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점을 고려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IPO 이후 적정가치는 최소 30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 이후 BD 주요 주주는 HMG글로벌(지분율 5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3%), 현대글로비스(11%), 소프트뱅크(9%) 등이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BD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 같은 기세라면 현대차 시가총액이 머지않아 100조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 대비 71%나 상향한 60만원으로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달 43만원에서 대폭 상향한 50만원을 새로운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교보증권도 현대차를 '피지컬 AI' 선두 기업으로 규정하며 목표가를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증권 역시 현대차가 AI 로봇 관련 로드맵을 토대로 로봇·주행차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업체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목표가 45만원을 제시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45만원으로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3대 피지컬 AI 신사업(로보틱스·로보택시·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모두 사업 방향성이나 파트너십 구체화가 시작됐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다올투자증권(47만원), 대신증권(45만원), LS증권(42만원), 삼성증권(40만원) 등도 현대차 주가를 높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틀라스를 포함한 로봇개와 물류 로봇 등을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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