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고객 흡수한 SKT… 점유율 40% 복귀는 ‘글쎄’
||2026.01.13
||2026.01.13
SK텔레콤이 파죽지세로 KT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해킹 여파로 잃었던 점유율 40%대 복귀는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2일까지의 누적 이탈 고객은 26만6782명이다. 이 중 SK텔레콤으로 옮겨간 이들은 17만2692명(64.7%)이다. 현 추세라면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가 종료되는 이날까지 약 30만명이 넘는 KT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해킹에 따른 위약금 면제 여파로 지난해 7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의 점유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2015년 점유율이 50% 아래로 추락한 후 10년 만의 점유율 하락이다.
업계는 KT 위약금 면제가 SK텔레콤이 그간 떨어진 점유율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였다고 분석한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대대적인 보조금을 풀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끌어온 타사 가입자 수에서 타사로 갈아탄 자사 가입자 수를 뺀 ‘순증’ 수치를 놓고 보면 아직 점유율 40%대로 향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1월 12일까지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순증은 14만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5764만8208명)의 0.24%에 불과한 수치다. 아직 1월 13일 하루의 시간이 남았으나 현 페이스라면 순증 20만명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증 20만명을 달성해도 전체 가입자의 0.3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통신사가 점유율 1%를 올리기 위해서는 1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통설”이라며 “SK텔레콤이 이번에 적지 않은 돈을 썼으나 당장 점유율 40%대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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