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플랫폼’ 들어간 벤츠… 삼성·LG 전장 사업 기회 넓어질까
||2026.01.13
||2026.01.13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이 메르세데스-벤츠 양산차에 본격 적용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전장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계열 전장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델 '알파마요(Alpamayo)'를 적용한 신차를 올해 1분기 출시한다. 해당 차량은 신형 CLA로, 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차량 운영 체제 'MB.OS'가 처음 탑재된다. 벤츠는 MB.OS에 알파마요의 추론 기능이 통합된 엔비디아 드라이브 AV 소프트웨어를 전면 적용했다.
협력 핵심은 '표준'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차량용 AI 칩 '드라이브 토르(Thor)'를 중심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연동하는 구조다. 벤츠는 알파마요, 드라이브 AV, 토르 칩을 모두 채택하며 이 플랫폼을 양산차에 적용한 첫 완성차업체가 됐다.
엔비디아는 앞서 CES 2026에서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협력사 명단을 공개했다. 하이페리온 생태계에 포함되면 벤츠뿐 아니라, 엔비디아 솔루션을 사용하는 모든 완성차 제조사로 공급 기회가 확장된다. 단일 고객 대응을 넘어 글로벌 표준 공급망에 편입되는 셈이다.
이 명단에는 한국 전장 기업들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인수한 독일 ZF의 ADAS 사업부는 보쉬, 마그나, 콴타 등과 함께 하이페리온 기반 전자 제어 장치(ECU)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준으로 한 제어 장치 개발은 앞으로 다양한 완성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계열사도 자율주행 핵심 센서 분야에서 연결돼 있다. LG전자 자회사 LG이노텍과 라이다 개발·생산을 협력하는 미국 아에바(Aeva)는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지분 6%를 인수했고, 라이다 위탁 생산과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전장 산업을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당시 벤츠 측은 "2026년 1월 한국에 아시아 역내 부품 거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 기술이 벤츠 차량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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