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탈당 거부는 ‘벼랑 끝 전술’…당도 출구 전략 못 찾는 상황”
||2026.01.13
||2026.01.13
[나라가TV] 최수영 “녹취 변수에 민주당 지도부도 발 묶여”
“결국 제명됐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

더불어민주당을 뒤흔든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당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검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당사자 간 ‘벼랑 끝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 생방송에 출연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탈당 거부는 단순한 버티기가 아니라 계산된 벼랑 끝 전술”이라며 “지금 민주당 지도부도 뾰족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공천헌금 의혹과 연관돼 민주당 안팎에서 탈당 요구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직접 소명하겠다”며 자진 탈당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최수영 평론가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사안의 민감성을 짚었다. 그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출신으로 인사·블랙요원 담당을 했던 인물”이라며 “그런 사람이 강선우 의원과의 대화를 단순히 한 번만 녹취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김병기 황금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휴대전화가 아니라 펜 녹음기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녹취의 양이나 내용, 존재 여부 자체가 당 전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무기”라고 분석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탈당 요구를 거부하는 배경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초조함 자체가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는 협상 카드가 된다”며 “이 사안이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른다는 불안이 지도부를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청와대와 당 지도부,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이에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른바 ‘하산 전략’, 즉 어떻게 출구를 만들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팩트와 의혹이 워낙 많아 어느 쪽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대표 직권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최수영 평론가는 “칼을 빼들 수 있을 것처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주저하는 모습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끝까지 가보자’는 신호를 준 셈”이라며 “이런 벼랑 끝 전술이 일정 부분 먹히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정치적 책임을 넘어 의원직 사퇴를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렇게 많은 의혹을 안은 인물을 권력 핵심에 둔 것 자체가 여권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방송 이후인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그러나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예리하게 해석하는 ‘나라가TV’는 오는 19일(월) 오후 2시,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최근 정치권의 흐름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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